- 26세부터 5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시간 통계' 작성 - 하루 동안 한 일 + 시간계산 - 이에 대해, 월 & 년마다 총계
- 70권의 학술 서적 저술
- 12,500장의 연구논문 작성
- 방대한 분량의 학술 자료들
- 한 해에만 표본 35상자에 13,000 마리의 곤충표본 제작
- 곤충분류학, 농학, 유전학, 식물학, 수학, 철학, 역사, 문학, 윤리학 등 총망라하는 다양한 분야 저작.
- 매일 운동과 산책을 즐김
- 평균 8시간 취침
- 한 해 평균 60여 차례의 공연관람
- 동료, 후배 지인들에게 편지쓰기를 즐김
생활원칙
- 의무적인 일 하지 X
- 시간에 쫗기는 일 맡지 X
- 피로 느끼면 바로 일 중단하고 휴식하기
- 9-10시간 정도 충분히 잠 자기
- 힘든 일과 즐거운 일 적당히 섞어 하기.
'어떤 분야에 있는 사람이든,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방법!'
'최소의 노력과 능력으로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오랫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가치를 입증하였으며 이해하기 쉽고 효과적인, 그리고 매우 흥미로운 방법'
'일과 연구에 있어서의 성공, 그리고 완성된 삶을 이루는 방법!'
p. 18
나는 시간만을 측정할 때 모든 휴식 시간을 제외시킨 순수 연구시간만을 기록한다.보통 나는 하루에 7~8시간만 연구해도 큰 만족을 느낀다.물론 사람은 잠을 자야 하고 먹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다.이러한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약 12~13시간이 남는다.바로 이것이 일을 하거나 학문을 연구하거나 인생을 즐기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p. 70
매월 통계를 냈고
한 해의 시간 결산이 끝나면
다음 해 계획을 세웠다.
그는 다음 해에 반드시 달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를 먼저 세워놓고 계획을 짰다.
p. 79
이리저리 구실만 찾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영혼이 형편없이 나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전혀 깨닫지 못한다.
그 행복감은 어디서 나온 것이었을까?
아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p. 167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가능성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지 않는다.
평생을 살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없다.
그래서 자신에게 절대 불가능한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학자 중에서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학자가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 일만 시도한다고 하자. 그는 쉽게 목표를 달성하고 인정받게 된다.
실수란 전혀 없다. 연구 결과에 미흡한 점도 없고 누구도 반박하려 들지 않는다.
손 대는 연구마다 성과를 거둔다. 일단 시작하면 늘 끝장을 보고야 만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기다란 연구 실적 이면에는 분명 다 해내지 못한 일, 끝내지 못한 논문이 감춰져 있을 게다. 그리고 바로 그곳, 그가 실수와 오류의 위험, 남들의 비판을 두려워하며 건드리지 않았던 그곳에 정말로 위대한 발견의 가능성이 숨어 있었을 수도 있다.
아마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이리라.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삶을 마감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그리고 자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를 말이다.
이런 면에서 류비셰프는 자신을 완전히 알았던 사람이다.
그는 자기 능력에 맞춰 과제를 정하지 않고 과제에 맞춰 능력을 정하였다.
위험을 회피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기보다는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p. 193
모든 사람이 자기 능력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아름다워지겠는가!
실제로 모든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용감하고 더 강해질 것이다.
더 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가능성과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분명 가능하다는 데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일이라면,또한 누구나 간혹 경험하는 것이라면 더 자주, 아니, 매일이라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p. 194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14~15시간을 일한다고 말하곤 한다. 어쩌면 진짜로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솔직히 그렇게 많은 시간을 일한 적은 없다. 하루 동안에 가장 많이 일한 최고 기록이 11시간 30분이다. 보통 나는 하루에 7~8시간만 연구해도 큰 만족을 느낀다. (…) 물론 사람은 잠을 자야 하고 먹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다. 이러한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약 12~13시간이 남는다. 바로 이것이 일을 하거나 학문을 연구하거나 인생을 즐기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_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중
소스노코르스크 시(市) 방문 - 0.5
기본 과학 연구 : 도서 색인 - 15분, 도브잔스키 저서 읽기 - 1시간 15분
곤충분류학 : 견학 - 2시간 30분, 두 개의 그물 설치 - 20분, 곤충 분석 - 1시간 55분
휴식(처음으로 우흐타 마을에서 수영을 함)
이즈베스티야 지(誌) - 20분
의학신문 - 15분
호프만의 소설 <황금단지> - 1시간 30분
안드론에게 편지 - 15분
총계 - 6시간 15분
_1965년 어느 여름 날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삶을 사랑하고, 삶에 충실했으며, 어떻게 해야 자기 앞에 주어진 삶에 부끄럽지 않을지 평생을 두고 성찰했던 사내. 명민함을 타고 났지만 인간이므로 맞닥뜨리는 한계와 나약함은 그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게다가 불가해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었으니, 시간이었다. 스물여섯 살, 시간의 무자비함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던 젊은 과학자는 남다른 시도를 했다. 자신이 사용하는 시간을 철저하게 기록해 분석하는 ‘시간 통계’ 노트를 작성하기로 결심했다.
시작은 평범했다. 20세기 초 야심 찬 젊은이들이 그랬듯 그 역시 영웅적인 성과를 내고 싶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우리 삶의 충일한 행복은 특출난 존재가 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기보다 세상 속에 묻혀 조용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완성하는 쪽에 있다는 것을…. 그의 비범함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애초 학문 연구는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과 시간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그는 자신이 꼼꼼하게 작성한 시간 노트 분석을 통해 일찌감치 알아챈 것이다.
그렇다고 이 남자가 연구실에 틀어박혀 살기만 한 건 아니었다. 잘 먹고 푹 자는 데 그는 하루 12시간을 썼다. 나머지 시간은 어떻게 썼을까? 연구를 하다 지치면 산책하고, 돌아와 논문을 쓰다 단테와 셰익스피어를 읽고, 다시 동료에게 편지를 쓰거나 뜨개질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활용했다. 얼핏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에게는 나쁜 시간이나 빈 시간, 허송세월하는 시간이 없었다. 그는 자신 앞에 주어진 시간을 단 1분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했다. 언젠가 한 동료가 왜 그 귀찮은 작업을 계속하느냐고 묻자 그는 대답했다. “이 방법이 내게는 너무도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서 이제 나는 시간통계표 없이는 살 수가 없게 되었다네.” 말하자면 그에게 시간은 눈에 보이는 물질과 같았다. 이렇게 시간을 인식하면서 그에게는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더 넘쳐났다.
1972년 8월 31일, 소련의 과학자인 알렉산드르 알섹산드로비치 류비셰프가 82세로 세상을 떠났을 때, 사람들은 그가 남긴 엄청난 양의 원고 앞에서 할 말을 잃었다. 70여 권의 학술서적과 단행본 100권 분량에 달하는 연구논문, 그보다 방대한 양의 학술자료와 꼼꼼하게 수제본한 수천 권의 소책자들이었다. 더욱이 속속 밝혀지는 류비셰프의 학문적 성취, 철학과 역사 등을 전방위로 넘나들며 해박한 논리를 펼쳐낸 독창적 이론에 학계와 지식인들은 그저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사후 개최된 토론회에서 사람들은 이 독특한 인물을 한 마디로 규정하지 못해 절절 맸다. 누군가는 그를 생물학자라고 했고, 누군가는 곤충학자 혹은 역사학자라고 했다. 칸트에 필적하는 철학자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고, 진화론과 유전학 연구를 분석한 일단의 학자들은 류비셰프야말로 이 시대의 혁명가라고 단정지었다.
나는 이 기이한 인물의 생애를 1990년대 초에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중국어로 번역된 책을 읽은 어느 학자가 한국어로 중역해 소개한 것이었다.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류비셰프의 이야기를 정식 계약한 책으로 다시 출간하고 싶었다. 2003년 가을, 지인에게 이 책의 저자인 다닐 A. 그라닌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1919년생인 다닐 그라닌은 과학자이자 저술가, 교육자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1970년대에 출간한 자신의 책을 기억하고 연락을 해준 한국의 편집자가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란 듯했다. 우리가 5년 단위로 갱신하는 일반 계약서를 내밀었을 때, 그라닌은 이 책의 한국어 판권을 영원히 황소자리 출판사에 양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황소자리의 첫 책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에 얽힌 이야기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라닌 선생을 만나서 류비셰프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다. 그러다 몇 달 전 이 책의 개정판을 내기 위해 그이와 다시 접촉을 시도했다. 아뿔사! 재작년 여름, 98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았다. 류비셰프의 삶을 그토록 동경했지만, 나는 여전히 시간 앞에서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인간이었다.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5526
[북소리] 시간 앞에서 다시 좌절하다 - 교수신문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삶을 사랑하고, 삶에 충실했으며, 어떻게 해야 자기 앞에 주어진 삶에 부끄럽지 않을지 평생을 두고 성찰했던 사내. 명민함을 타고 났지만 인간이므로 맞닥뜨리는 한계와
www.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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